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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커플 결혼허가증 발급 거부 美 법원서기 석방

(그레이슨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9-09 11:23 송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커플에게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뒤 수감된 켄터키주 법원 서기가 8일(현지시간) 석방됐다. © 로이터=뉴스1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커플에게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뒤 수감된 켄터키주 법원 서기가 8일(현지시간) 풀려났다.

데이비드 버닝 켄터키주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킴 데이비스(49)가 수감된지 6일만인 이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도 합법적 커플에 결혼허가증을 발급하는 부서기들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으로 석방을 명령했다.

또한 데이비스와 일하는 부서기 6명의 결혼허가증 발급 상황을 2주마다 보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켄터키주 로완카운티 법원 서기이자 기독교도인 데이비스는 6월26일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 판결이 나온 후 지난달 중반부터 동성 커플에 대한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데이비스는 동성 커플인 데이비드 무어와 데이비드 어몰드가 촬영해 유포한 영상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영상에서 데이비스는 결혼허가증을 받으러 온 게이커플을 향해 "오늘은 결혼허가증을 발급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어 누구의 권한으로 발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하나님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버닝 판사는 3일 데이비스에 대해 연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을 명령했다.

석방 직후 남편, 변호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 주지사와 함께 자신을 지지하는 약 4000명의 관중 앞에 나타난 데이비스는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데이비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온 허커비 전 주지사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수감도 마다하지 않은 데이비스를 "용감한 여성"이라고 치하했다.

동성커플에 대한 데이비스의 결혼허가증 발급 거부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서는 공무원의 법적 의무와 종교적 자유 보장을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크게 일었다.

허커비 전 주지사와 또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은 데이비스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격려해왔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