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스 참수 영상에 등장한 IS 조직원 ´존´의 모습.© AFP=뉴스1 |
13일(현지시간) 공개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세 번째 처형도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영국인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스를 처형한 인물이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를 처형한 인물과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이날 헤인스의 처형을 집행한 IS 조직원은 앞선 두 차례의 영상에서와 같이 왼손을 사용했다. 보통 참수에 사용되는 크고 무거운 칼 대신 단도를 사용한 점도 전과 같았다. 영국식 악센트를 사용한 점 또한 앞선 영상과 비슷했다.
IS 내에서 '비틀즈'라는 별명을 얻은 이 인물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지난달 말 국내정보국(MI5)와 국외정보국(MI6) 등 영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런던 출신 래퍼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존의 신원이 수일 내로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으로 파견된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원들과 영국 정보기관원들은 공동 수사를 진행해 그간 존에게 재정 지원을 한 최소 12명의 용의자의 신원과 행적을 파악했다. 용의자들 중에는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중산층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한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의 공동 수사로 인해 영국인 전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며 "현재 99.9%의 확률로 존이 누구인지 확신하는 상태이지만 조사원들은 아직 그에 대한 정보와 그가 가진 네트워크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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