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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속의 만델라' 허위사진 유포에 유가족 분노

정부 "사진 공개된 적 없어…발견시 즉시 삭제" 당부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3-12-12 22:43 송고 | 2013-12-12 23:33 최종수정
온라인상으로 퍼져나간 조작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사진(오른쪽)과 지난 1991년 촬영된 원본.© AFP=News1


관 속에 안치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가짜 사진이 돌고 있어 남아공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정부는 이날 만델라가 관 속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한 일이 없다며 온라인을 통해 가짜 사진을 유포하는 일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대중 중 1명이 만든 조작된 만델라의 사진이 발견했는데 이런 시기에 이 같은 행위는 극도로 불쾌한 일"이라며 "이 사진이 존재한다면 이를 보지 말고 페이스북 등에서 즉시 삭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법령을 위반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유출된 만델라의 시신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 등 온라인상으로 퍼져나간 이 사진은 지난 1991년 더반에서 열린 아프리카민족회의의 회의에서 그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찍은 AFP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조문객들은 카메라를 들거나 핸드폰을 켠 채로 시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정부는 "조문객들은 관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음을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에 대한 사진 공개를 명백히 거부한 바 있는 유족들은 매우 분노한 상태다.

유족 대변인인 템바 마탄지마는 "허락을 받지 않은 사진의 유포로 가족들이 매우 분노해 있다"며 "정부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위 사진 유포에 누리꾼들도 분노한 모습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사진 확산에 대해 "부끄러운 일", "완전히 무례한 일"이라고 말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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