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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朴대통령, 사과 필요 없어" vs 36% "사과해야"

한국갤럽 10월 5주째 여론조사 실시 결과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3%...5주 연속 50%대
응답자 46% "문재인 발언, 대선 불복 아니다"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2013-11-01 05:50 송고 | 2013-11-01 05:54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3.10.3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개입 여부와 관련없이 박 대통령의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박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반면 '개입여부와 상관없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은 36%였고, 나머지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해 온 박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입장 표명을 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806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1217명(응답률 15%)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이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사과해야 한다'(51%)는 응답이 '사과할 필요없다'(33%) 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양쪽 의견이 44%로 팽팽했고, 40대는 40%대 43%로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이 조금 더 많이 나왔다.

10월 5주차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자료=한국갤럽 제공) © News1


박근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주와 똑같은 53%로 나타났다. 10월 들어서부터 5주 연속 50%대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은 33%였으며, 응답자의 14%은 '어느 쪽도 아님''모름/응답거절' 등의 의견 유보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60%대로 고공행진을 하던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10월 첫째주에 56%로 하락하며 60% 이하로 떨어졌고 이후 3주 내리 같은 수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이 보다 3%포인트 더 떨어진 53%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대선 득표율(51.6%)에 근접했으나,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는 추가 하락은 없었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17%),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9%)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3%), '국민소통 미흡'(11%), '국정원 문제(대선개입/대화록)'(10%)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조사에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대선 불공정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여론의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문 의원의 발언은 '대선 불복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46%, '대선 불복이다'는 응답이 32%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야당 대선 후보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했다'는 의견이 40%,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답변이 42%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갤럽은 '대선 불복'(32%) 보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42%)고 본 응답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당이 주장하는 대선 불복 논란과는 다른 각도에서, 야당 대선 후보 당사자인 문 의원이 직접 의사를 밝힌 방법과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본 사람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3%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진 20%를 나타냈다. 통합진보당은 2%, 정의당 1%,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34%로 각각 나타났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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