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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석달 만에 2%대…사과 80.8%·배 102.9%(종합)

배 상승률 역대 최고…석유류 1.3% 올라
신선식품 19.1%…7개월째 두 자릿수

(세종=뉴스1) 전민 기자, 김유승 기자 | 2024-05-02 09:13 송고
21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오르며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과일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는 통계조사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낮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둔화하다 지난 2월과 3월 연속 3.1%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의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고 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20.3% 상승했으며, 이 중에서도 채소류가 12.8%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0.4%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값은 오른 반면 고등어(-7.9%), 망고(-24.6%), 마늘(-12.3%)은 하락했다. 배는 통계조사 이래 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 심의관은 "현재 정부에서 긴급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사과와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마토도 출하량이 감소에서 가격이 높은 상황이며, 사과와 배는 새로 나올 때까지 (높은 상승률을)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한 주유소에 기름값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4.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8일 서울 중구 한 주유소에 기름값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4.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공업제품 물가는 2.2% 상승했다. 수입승용차(7.8%), 건강기능식품(8.7%)은 오르고, 유산균(13.1%), 라면(5.1%) 등은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5%)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석유류의 상승률은 지난 3월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기여도는 0.05%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110.6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 0.1%p 낮아졌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12.16으로 2.2% 올랐다.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6.55(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했다. 전월 대비 0.3%p 낮은 상승률이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5.14(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19.1%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0.4%p 줄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선과실은 38.7%, 신선채소는 12.9%, 신선어개는 0.6% 각각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이란-이스라엘 이슈 등으로 석유류가 굉장히 불안했으나, 많이 오르지 않고 안정추세"라며 "농축수산물 경우도 정부에서 신경써서 관리를 한 부분이 반영되고, 채소는 생육주기가 워낙짧으니 등락이 심하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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