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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들의 '응원·걱정' 교차…'주주와의 대화' 첫 시도[주총]

수원서 정기주총…한종희 부회장 "AI 혁신 이어가고 신사업 발굴"
경계현 DS부문 사장 등 경영진 참석해 부문별 경영전략 설명

(수원=뉴스1) 한재준 기자 | 2024-03-20 09:55 송고 | 2024-03-20 10:45 최종수정
20일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일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주주 수 약 470만 명인 삼성전자(005930)의 정기주주총회가 20일 열렸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는 대표 국민주답게 많은 주주들이 현장을 찾아 열기를 더했다.
주주들은 현장에 마련된 하트 모양의 메모지에 삼성전자에 바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최첨단 기술의 삼성, 인공지능(AI)으로 다시 한번 비상하길 기원합니다', '올해 제일 잘한 일, 삼전 주주가 된 것' 등 응원 메시지가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서 올라온 박 모 씨(29)는 "삼성전자에 4년을 투자했는데 이번에 처음 주주총회에 오게 됐다"며 "삼성전자가 사업을 백화점식으로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확실한 강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에 사는 70대 주주 이 모 씨는 "지금 미국 기업은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삼성전자는 주가가 헤매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10대 아들과 함께 경북 경주에서 수원을 찾은 조모 씨는 "삼성전자는 D램 메모리가 핵심인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주주로서는 조금 실적이 아쉽다"고 말했다.

20일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장 대형 테이블에 주주들의 응원 메시지가 꽂혀 있다.
20일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장 대형 테이블에 주주들의 응원 메시지가 꽂혀 있다.

이날 주주총회장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제조 및 기술 노하우를 전수 받은 중소기업 12개사가 마련한 '상생마켓'과 삼성전자 C랩이 육성한 스타트업 7개사를 소개하는 전시공간도 들어섰다.

디지털 타투 스타트업 프린커의 부스에서 삼성 로고를 새기는 주주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상생마켓에서는 에코바이오의학연구소의 탈모 진단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 키워드인 AI 혁신을 이어가고,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 표결 이후에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디바이스경험(DX) 및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현황과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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