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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감독 "'파묘' 발언? 개념 없이 악령 출몰 영화 보러 가지 말자는 것"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4-02-29 15:32 송고 | 2024-02-29 17:15 최종수정
김덕영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덕영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덕영 감독이 앞서 영화 '파묘'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가 열려 류석춘 전 교수, 이호 목사, 이한우 작가, 마이클 브린 전 언론인, 원성웅, 김덕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 감독은 앞서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모니터링했는데 특정 집단에서 이 영화('건국전쟁')를 보지 말자는 운동을 하더라"며 "객관적 사실에 기반으로 해서 만든 영화이니, 일단 영화를 본 다음에 이야기해야 옳지 않나, 근데 이구동성으로 마치 지령이 내려온 것처럼 10개 유튜버가 동시에 똑같은 말을 하면서 이 영화 ('건국전쟁')를 보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류석춘 전 교수는 "지령이 내려왔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래서 솔직히 이제 더 이상 반일, 항일이니 그 근거도 없는 민족 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다는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영화에 눈을 돌려 달라는 것이지 '파묘'를 보지 말아 달라는 말이 아니었다"라며 "저들도 보지도 않는데, 우리들도 사악한 악령이 출연하는 영화에 아무 개념 없이 가서, '서울의 봄'이 관객 수 1300만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9년도에 '김용옥 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파묘해야 한다'고 했는데 '파묘'라는 제목이 바로 떠오르더라"며 "굉장히 불쾌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게 됐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무엇을 보지 말자는 게 아니라 우리는 ('파묘'를) 보지 말자는 그런 얘기였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항일 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9년 3월 16일, 김용옥 교수는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며 "'파묘'에 좌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의 영화에는 눈을 감고, 미친 듯이 사악한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화에 올인하도록 이끄는 자들은 누구일까"라며 "대한민국의 '파국'을 막을 수 있도록 모두가 고민해야 할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지난 1일 개봉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개봉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제작사 다큐스토리의 대표이기도 한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 이전, 1950년대 동유럽 여러 나라로 보내졌던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김일성의 아이들'(2020)을 연출한 바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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