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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 회장 "사직서 제출 예정…수련 포기하고 응급실 떠날 것"

"부디 집단행동 하지 말아달라" 당부하기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4-02-15 09:02 송고 | 2024-02-15 09:43 최종수정
14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4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을 반대하는 전공의단체 대표가 수련을 포기하고 병원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체 대표직에서도 물러난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2년차 레지던트)로 근무해왔다.

그는 "저는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전공의 신분이 종료되는바, 이후에는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어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됨을 공지드린다"면서도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 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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