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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5명 중 3명 "은퇴 후 의료취약지역 근무 의향 있다"

의협 조사 "공공의료기관 근무시 의료사고 지원 필요 46%"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3-07-13 21:32 송고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전문가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2023.7.13/뉴스1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전문가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2023.7.13/뉴스1

현직 의사 5명 중 3명 이상은 은퇴 뒤 의료 취약지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14~26일 '은퇴 후 선생님의 진로선택은?'을 주제로 회원 2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퇴직 후에도 진료를 계속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8.8%가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현역 은퇴 연령은 몇 살이 적당하겠느냐'는 질문엔 65~69세가 35.2%, 75세 이상 23.6%, 70~74세 22.1%, 60~64세 13.8%, 60세 미만 5.3% 순이었다.

은퇴 후 의료 취약지에서 근무할 의향에 대해선 63.1%가 '있다'고 했다.
은퇴 후 국공립병원이나 지방의료원·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취업할 의향에 대해선 77%가, 의료취약지 민간의료기관에 취업할 의향에 대해선 67.9%가 각각 '있다'고 답했다.

또 은퇴한 뒤 다른 지역에서 일하기 위해 거주지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55.2%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 후 선호하는 근무지는 수도권(36.7%), 영남권(26.8%), 강원(10.8%), 호남권(9.7%), 충청권(9.2%), 제주(6.8%) 순이었다.

의협에 따르면 수도권 선호율은 2020년 55.9%에서 3년 만에 18%포인트(p) 가량 감소했고 강원 선호율은 같은 기간 4.4%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지방으로 옮겨야 할 때 가장 힘든 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9.7%가 '가족과 떨어지는 것'이라고 답했고, '의료·인프라 부족'(16.2%), '사회관계 단절'(16.1%) 등이 뒤를 이었다.

퇴직 의사가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할 경우 정부의 지원으로 무엇이 필요하겠느냐는 질문엔 46%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지원'을 택했다. 인건비(25.1%), 교육과 표준 운영지침 마련(13.8%), 주거공간 지원(10.6%) 등이 뒤를 이었다.

퇴직의사나 퇴직 전 이직을 희망하는 의사를 지역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인 '(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에 대해선 응답자의 66.9%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니어 의사를 활용한 지역 공공병원 매칭 사업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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