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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구용]"마지막 한입까지 따뜻하게"…락앤락 '원형 1구 인덕션'

<70>원형이라 공간활용도↑…잠금·타이머로 안전하게
화이트톤의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키친테리어 '최적화'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22-11-28 06:00 송고
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락앤락 원형 1구 인덕션을 이용해 오뎅탕을 끓이는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마지막 한입까지 따뜻하게…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키친테리어에도 딱"

락앤락 '원형 1구 인덕션'을 이용하고 나서 국물 요리를 하는 날이 늘어났다. 식사 끝까지 뜨끈하게 국이나 탕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키친테리어'에 열광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공감하게 됐다. 화사한 파스텔컬러의 냄비나 인덕션 하나로 '식탁 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광고의 구절이 사실임을 몸소 확인했다.

연말 술자리가 많아졌기 때문인지 날씨가 쌀쌀해져서인지 최근 저녁마다 김치찌개, 곱창전골, 부대찌개 등 국물 요리가 당기는 날이 많아졌다. 식사 마지막에 한술 뜬 국물이 차가울때의 느낌을 싫어한다. 이에 식탁 위에 두고 바로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락앤락 '원형 1구 인덕션'을 구매했다.

선택 시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디자인이었다. 연한 우드색인 식탁과 조화롭게 어울릴 화이트 컬러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조작부가 터치로 돼 있고 버튼이 많지 않고 심플해 좋았다.

원형 다이얼을 이용해 락앤락 원형 1구 인덕션 온도와 파워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지 삼일 정도만에 상품이 도착했고 박스를 개봉하고 식탁 위에 설치할 때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식탁 등 사용하려는 위치에 놓고 전원코드를 꽂으면 '삐' 소리와 함께 LED 표시창에 불이 들어오고 사용할 준비가 되면 중앙 다이얼에 'C'라는 표시가 뜬다. 이때 냄비를 올린 뒤 온도를 설정하면 끓는다.

조작부는 직관적이라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사용법을 파악할 수 있다. 중앙에 있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 동그란 다이얼이 있고, 그 오른편에 전원버튼과 온도(파워) 조절 버튼이 있다. 왼쪽에는 꺼짐 예약 타이머 기능과 안전 잠금버튼이 있다.

돌아가는 다이얼로 온도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점이 특히 편리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타사 1구 인덕션의 경우 온도를 올리고 내릴 때마다 터치식 버튼을 눌러야 했는데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손이 젖었을 때나 고무장갑을 꼈을 때는 눌리지 않아 불편했다.

파워모드는 P1부터 P9까지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고 온도별로 60℃부터 20도 단위로 220℃까지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처음 국을 끓일 때는 P8~P9 단계를 주로 사용했고, 요리가 완성된 다음에는 P1~P3에 두고 온도를 유지하게 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인덕션이 온도를 유지 감지해 설정한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국물을 끓였다 다시 멈추기를 반복했다.

물 1ℓ로 끓는 시간을 테스트한 결과, P6 단계로는 5분15초 만에 P9 단계로는 3분32초만에 끓었다.  

P8 모드를 사용하면 3분32초만에 물이 끓는다. © News1 이민주 기자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냄비나 프라이팬이 기기 상판 중앙에 올바르게 올려져 있을 때만 작동할 수 있으며, 사용 중에 냄비를 들어 올리면 삐 소리와 함께 '용기가 없거나 부적합한 용기 사용'을 뜻하는 에러코드 'E0'이 표시됐다. 잠금 기능은 실수로 버튼이 눌리거나 어린아이가 조작하지 못하도록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예약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1분부터 99분까지 원하는 시간에 인덕션을 꺼지도록 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는 날은 많지 않았다.

주로 식사 내내 인덕션을 켜놓고 사용했고, 따로 조작하지 않더라도 안전을 위해 2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하루는 오뎅탕을 끓여 반주를 곁들였는데 식사 시간이 길어지자 삐 소리가 나면서 전원이 꺼졌다.

'팬 소리가 너무 크지는 않을까' 우려했으나 식사하면서 대화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사용하는 동안은 내내 팬이 돌았지만 1시간을 사용하고 난 뒤에 전원을 끄면 15분 정도만 팬이 작동했다. 팬이 작동을 멈춘 후에는 상판 위에 손을 올릴 만큼 식는다. 차가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따뜻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팬은 상판 온도가 빠르게 내려갈 수 록 짧게 작동했다. 예를 들어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 등을 사용 후 상판에 올렸을 때 팬이 작동하는 시간이 줄었다.

냄비를 들어올리면 E0 에러코드와 함께 작동이 멈춘다. © News1 이민주 기자

청소도 간편했다. 상판이 '크리스털 글라스'라는 유리 소재로 돼 있어 식사 후 바로 닦으면 쉽게 지워졌다. 다만 국물이나 소스가 흐른 채로 오래 방치했을 때는 수세미나 키친타월로 닦아내기는 힘들었고 금속 등 소재로 긁어내야 했다. 사용하는 동안 몇 번 상판 일부 표면을 긁어내야 했는데 이로 인해 기스가 남지는 않았다.

인덕션 모양이 원형인 점이 특히 이용하는데 편리했다. 이전에 썼던 타사 1구 인덕션의 경우 검은색의 직사각형 모양이었는데 냄비 주위로 사각 테두리만큼 자리를 차지해서 식탁이 좁게 느껴졌다.

반면 이 제품의 경우 냄비와 같은 원형 모양이고, 냄비 이상으로 더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좁은 식탁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24㎝ 냄비 바닥과 비교하면, 1구 인덕션의 반지름이 3㎝ 정도 길었고, 손잡이 길이까지 포함하면 반지름은 오히려 짧았다.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1구 인덕션을 꼭 추천하고 싶다. 요리를 식탁 위에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손님에 요리를 대접할 때도 유용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락앤락 원형 1구 인덕션 상부는 크리스털 글라스로 돼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화이트 컬러라 여러 디자인의 식기와도 잘 어우러졌고 핑크, 민트색 등 다양한 컬러의 냄비와도 조화를 이뤘다. 락앤락에서 나온 인덕션 전용 냄비인 '슈트 IH' 민트컬러를 사용했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인덕션 냄비를 사용할 때보다 국물이나 물이 더 빨리 끓어 편했다.

다만 인덕션에서만 사용 가능한 용기가 따로 있어, 기존에 인덕션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냄비나 프라이팬을 새로 사야 한다는 점이 불편할 것 같다.

락앤락 1구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 용기는 IH용 마크가 있는 용기, 철제 프라이팬, 철제 냄비, 스테인리스 냄비, 법랑냄비다. 알루미늄(양은) 냄비나 내열유리, 직화구이용 조리도구, 돌 냄비, 도자기 냄비, 청동소재의 도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 일부 소재(스테인리스)의 경우 인덕션 전용이라 하더라도 화력이 약해질 수 있다. 물론 이같은 단점은 이 제품 뿐아니라 모든 인덕션 제품이 가진 한계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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