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참모들, 캠프데이비드 비밀 회동…이란·후티 대응 논의

밴스 주재로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 수시간 비공개 논의
美당국자 "결정 내려졌거나 최소한 심도 있게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4.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진이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회의가 열린 직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던 전례가 있어 미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각료 등이 이날 캠프데이비드에서 수 시간 동안 이란 전쟁과 예멘 내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자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들이 예고 없이 이런 회의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캠프데이비드 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지난 2025년 6월로, 이른바 '12일 전쟁'이 있기 불과 며칠 전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다.

1년 4개월 만에 비슷한 회의가 열리면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중동 위기와 관련해) 몇몇 사안이 결정됐거나 적어도 깊이 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참모들이 회의를 하던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다음 조치를 묻는 기자들에게 "말해주면 여러분은 대단한 특종을 잡을 것"이라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 이어 "상황은 아주 잘 풀리고 있고, 이란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여부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제안한 '7일 휴전안'에 대한 역제안을 중재국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취재진에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이 합의에 서명하든지, 아니면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티 반군과 분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그간 미국에 공격 동참을 요청해 왔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후티 반군 공습에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그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