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반, 트럼프 경제운용 불만…이란전·물가에 중간선거 '빨간불'

FT 여론조사 "유권자 58%, 인플레·생활비 대응 부정평가"
관세·휘발윳값 부담 '악재'…민주당, 공화당에 8%p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휘발윳값 상승과 인플레이션 부담, 관세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집권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등록 유권자의 약 58%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및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자리와 경제 운용에 대해서도 50% 이상이 부정적 평가를 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답했다. 반면 관세가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본 응답자는 약 25%였다.

이란과의 전쟁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약 54%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5명 중 1명꼴로 이란전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F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제 석유 공급에 충격이 발생했고,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주 갤런당 약 4.6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전쟁 시작 당시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선 유권자의 54%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약 39%였다. 무당층에선 58%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중간선거 지지 정당 조사에선 민주당이 등록 유권자 전체 기준으로 공화당에 8%포인트(p) 앞섰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물가 안정과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백악관에 복귀했지만,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포컬데이터가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등록 유권자 3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1%p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