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투자책임자 "이란전 때문에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있어"

FT 인터뷰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모빌(Mobil) 주유소에 갤런당 6달러가 넘는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5.4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투자운용사인 미국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란전쟁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댄 이바신 핌코 CIO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욱 미루거나 심지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이바신 CIO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바신 CIO는 "미국은 2% 목표치에서 아직 멀었지만, 유럽, 영국, 그리고 어쩌면 일본에서도 긴축 정책이 나타나는 추세이며, 미국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물가상승률과 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금리 인하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렇게 했다가는 중장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CEO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방어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최근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현재로선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장 전문가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로리 로건, 닐 카슈카리, 베스 해먹 등 3명의 지역 연준 총재는 지난 4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완화적인 정책에 기울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표 하나는 금리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였다. 정책 결정에서 8대 4로 반대표 4표가 나온 것은 1992년 이후 최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8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다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2026년 12월과 2027년 3월로 미룰 것으로 예상하며, 에너지 비용 상승 때문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3%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