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휘발유값 예측 못해…이란국면 에상보다 길어져"

이란 전쟁 장기화에 미국 평균 휘발유값 갤런당 4.5달러
트럼프 행정부,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등 검토할 수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자료사진> 2026.4.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향후 가격 전망을 내놓지 않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 이란과의 전쟁으로 "유가나 휘발유 가격에 대해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의 군사적 단계는 대체로 예상한 수준이었지만, 주요 군사작전이 끝난 뒤 협상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린 이란에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하고 있고, 이란 정권은 핵 프로그램을 고수하려고 해 이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522달러로 한 달 전 4.153달러에서 상승했다. 이는 L당 약 1750원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여름까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4월엔 "가격 하락 시점이 2027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트 장관이 "완전히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과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등으로 공급 불안이 이어진 데 따른 것다.

이와 관련 라이트 장관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 연방 유류세는 휘발유 갤런당 18.3센트, 경유 갤런당 24.3센트다. 이는 휘발유 기준 L당 약 71원 수준이다.

라이트 장관은 "주유소 가격과 미국인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여러 아이디어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