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탈퇴' 미국에 "코로나19 기원 정보 내놓고 가라" 촉구
"'우한 실험실 유출설' 주장하는 트럼프, 정보는 공유 안해"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WHO를 공식 탈퇴한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정보가 있다면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 타임즈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 특히 미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몇 달 전 미국 고위 관리에게 서한을 보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촉구했으나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는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은 다음 팬데믹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보 공유를 재차 강조했다.
마리아 반 커코브 WHO 전염병·팬데믹 위협 관리국장도 "미국을 포함해 정보 보고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모든 정부와 계속 접촉하고 있지만 공개 영역에 나온 정보 외에는 아직 어떠한 보고서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다. 각국 경제를 붕괴시키고 보건 시스템을 마비시키며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을 규명하는 것이 향후 팬데믹 재발을 막기 위한 핵심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러스가 우한의 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실험실 기원설'을 공식적으로 지지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첫날 WHO가 코로나19 사태를 잘못 처리했다는 이유로 1년 뒤 탈퇴하겠다는 통보했다.
미국의 WHO 탈퇴 효력은 지난달 1월 22일부로 발효됐다. 당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중대한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공유하는 것을 방해했으며 미국이 해온 모든 기여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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