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묻는 CNN기자 인신공격…"미소 실종 여성" 조롱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백악관 출입기자 케이틀런 콜린스를 향해 "최악의 기자"라고 부르며 설전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콜린스 기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관련한 질문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먼저 콜린스가 미 법무부 파일 공개로 트럼프의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엡스타인과 밀접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그들은 괜찮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트럼프는 법무부의 파일 공개 방식에 관한 콜린스의 질의에 "이제 나에 대해 나온 것이 없으니, 나라 전체가 다른 주제로 넘어갈 때가 된 것 같다"며 대화를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콜린스가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묻자, 트럼프는 "뭐라고 했냐"며 되받아친 뒤, 콜린스를 향해 날 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신은 정말 형편없다"라며 "당신은 최악의 기자다. 당연한 결과다. CNN이 시청률이 안 나오는 건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는 집무실 책상을 둘러싼 공화당 의원들에게 "그녀는 젊은 여성"이라며 인물 평가에 나섰다. 이어 콜린스에게 "당신이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당신을 안 지 10년이 됐는데, 당신 얼굴에서 미소를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콜린스가 "지금 제프리 엡스타인 학대 사건의 생존자들에 관해 묻고 있다"고 말을 가로막자, 트럼프는 대답 대신 조롱으로 응수했다. 트럼프는 "왜 웃지 않는지 아나? 당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매우 부정직한 기관이다. 그들은 당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설전 직후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영상을 올려 "대통령이 케이틀런 콜린스를 '초토화'했다"고 트럼프를 옹호했다.
콜린스는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로 2016년부터 트럼프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왔다. 지난해 12월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가짜뉴스 CNN의 케이틀런 콜린스는 언제나 멍청하고 비열하다"며 그녀를 공격한 바 있다.
반면 CNN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콜린스 기자가 "진정한 깊이와 끈기를 가지고 보도하는 탁월한 언론인"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 성명이 이전에도 발표된 적이 있는 내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콜린스를 워낙 자주 공격한 탓에 CNN 측에서 기자 방어용 성명을 상시 준비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