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79% 상승에도 반도체지수는 0.29% 하락(종합2)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2%, 인텔이 1% 가까이 각각 상승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0.29% 하락한 6840.20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각종 호재가 만발함에 따라 1.79% 상승한 192.5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시총도 4조6870억달러로 불었다. 시총이 4조7000억달러에 육박한 것.

이날 엔비디아는 장중 195.30달러까지 치솟아 한때 시총이 4조7000억달러를 돌파했었다.

이는 일단 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칩을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엔비디아가 AI 칩을 중동에 배송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동으로 수출된 AI 전용 칩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대중동 수출을 엄격히 규제했었다

그러나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동 수출을 결국 허용함에 따라 이날 엔비디아는 급등했다.

이외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가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주가 랠리에 일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뿐 아니라 월가의 유명 투자사 캔터 피제럴드가 목표가를 상향한 것도 엔비디아 랠리에 일조했다.

캔터 피제럴드의 분석가 C.J. 뮤즈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최근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일축하면서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주요 투자사 목표가 중 최고가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56% 정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이 호재가 만발함에 따라 엔비디아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인텔도 이날 최신 칩을 발표하자 0.99% 상승한 37.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인텔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러나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업체인 AMD는 1.13%, 마이크론은 2.14%, 대만의 TSMC는 1.52%, 퀄컴은 1.26%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