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서 전차·드론 연계 훈련…8개국 참가

99A형 전차·무인장비 동원…푸틴도 현장 참관

중국과 러시아 국기.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군이 러시아에서 열린 8개국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해 전차와 드론(무인기)을 연계한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

4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와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 훈련장에서 진행된 '첸트르-2026' 훈련을 마치고 복귀에 나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중국과 러시아, 벨라루스, 파키스탄 등 8개국이 병력을 파견했다. 러시아 측은 전체 훈련에 4만 7000명이 넘는 병력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중부전구 소속 병력을 투입해 정찰과 지휘통제, 화력 타격, 군수지원 등을 훈련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군의 99A형 주력전차도 동원됐다.

CCTV는 무인장비의 대규모 투입을 이번 훈련의 특징으로 꼽았다. 군집 드론이 지상부대에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전술 드론과 공격헬기, 지상 무인전투차량이 연계해 가상의 적의 전방 목표물을 공격했다.

해방군보는 각종 드론이 저고도 상공을 비행했으며 무인전투차량은 화력 타격뿐 아니라 통로 개척과 장애물 설치에도 활용됐다고 전했다.

실전 상황을 가정해 병력과 장비를 지하 진지에 배치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참가 부대들은 훈련 실행 단계에 들어선 뒤 야외 숙영지에서 지하 시설로 이동해 숙영하며 출동을 대기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CCTV에 "이번 훈련은 무인 전력이 많고 작전 협조가 어려우며 실전성이 높았다"며 참가국들이 무인장비 운용과 협동체계, 전술을 함께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일 체바르쿨 훈련장을 방문해 실병력 훈련을 참관했다. 중국군은 같은 날 열린 폐막식 이후 철수를 시작했으며 항공편과 철도로 순차 복귀한다고 중국 측은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크라이나전의 경험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전투 교훈을 적용해 중앙아시아 방향의 외부 공격을 격퇴하는 상황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