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광장 공사정황 포착…시진핑 7년 만에 방북 가능성"

블룸버그통신, 밴터 위성사진 분석 보도
미중·중러 회담 직후 방북 추진…북중러 밀착 과시 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최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 준비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민간 위성업체 밴터의 지난달 30일 자 위성사진에서 평양 김일성 광장 중앙에 가림막이 쳐지고 대형 구조물이 세워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장소는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당시 환영 행사를 위한 임시 석조 사열대가 설치됐던 곳과 동일하다. 당시에도 푸틴 대통령이 방문하기 8일 전부터 유사한 공사가 진행된 바 있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의 평양 방문이 된다.

이러한 방북 준비 정황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감지됐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 광장의 건설 자재가 노출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년 만에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며 시 주석의 방북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아직 중국과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연달아 만난 직후 이뤄지는 올해 첫 해외 순방이 될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미국 중심의 안보 구도에 맞서 북·중·러 3각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질문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시 주석이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의 방중 일정이 끝나는 오는 6일 이후에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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