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반시진핑 시위 이후 세계 곳곳서 동조시위 발생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 베이징에서 반시진핑 시위가 발생하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동조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을 3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시통 다리에서 한 명의 시위자가 타이어를 태우며 당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정책 중지와 시진핑 주석의 하야를 요구하는 두 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 장의 현수막에는 "핵산 검사 말고 밥을 원한다, 통제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거짓말이 아닌 존엄을 원한다, 문화혁명이 아닌 개혁을 원한다, 영수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노예가 아닌 공민을 원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다른 한 장의 현수막에는 "수업거부, 업무거부, 파면 독재자 매국노 시진핑"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후 현수막의 문구를 복사한 게시물이 온라인상으로 널리 퍼지고 있으며, 각국 대학에서 이 문구를 대자보로 거는 방법으로 동조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문구는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및 기타 지역의 여러 대학 캠퍼스에 대자보 형태로 나돌고 있다.
미국 메인주 콜비 칼리지에는 위의 문구를 그대로 걸고, 그 밑에 "우리 중국인들은 검열이 없는 곳에서 우리 마음을 마음껏 말하고 싶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는 중국 유학생이 내건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이트 마틴 칼리지에도 "굿 바이 시진핑"이라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중국 내에서도 비슷한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활동가 그룹이 공유한 사진에 따르면 쓰촨성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8964 정신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8964는 89년 발생한 6.4 천안문사태를 이른다.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듯 반시진핑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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