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안경비대, 쿠바행 연료 화물선 차단…석유 봉쇄 강화"

NYT 보도…멕시코-쿠바 사이 카리브해서 91m급 선박 나포

쿠바 국기. 2015.7.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해안경비대가 쿠바로 연료를 운송하던 대형 화물선을 카리브해에서 차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석유 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상에서 연료 공급을 직접 차단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NYT는 미 해안경비대 발표를 인용해 길이 300피트(약 91m)의 화물선 '그레이스'(Grace)가 지난달 5일 쿠바와 멕시코 사이 카리브해에서 저지됐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암흑 선단'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박에 실려 있던 연료의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안경비대는 해당 연료가 쿠바로 향하고 있다고 판단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보당국이 확보한 첩보에 따른 판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쿠바에 석유 봉쇄를 시행했다. 쿠바는 노후한 기반시설에 연료 부족까지 겹치면서 정전 등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쿠바의 주요 원유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의 공급도 중단된 상태다. 미 해안경비대 함정들이 쿠바 인근 해역을 순찰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와 경고로 유조선들이 쿠바행 운항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