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가 기어서 산을 오른다"…中부모의 특별 육아법에 갑론을박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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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중국의 한 산악 관광지에서 계단을 오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의 한 산악 관광지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현지 숏폼 플랫폼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는 9개월 된 아기 '원원'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산길의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아기가 힘겹게 계단을 오르면서도 주변의 꽃과 식물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는 약 20만 개의 '좋아요'와 1만 7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린 아기가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정말 이렇게 어린 아기가 산을 오르는 게 적절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의 발달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부분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산을 제대로 오르는 사람은 오직 저 아기뿐"이라며 재미있게 반응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이 조금 더러워지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부모들과 달리 이런 육아 방식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의 아버지 황 씨는 원원이 이번에 처음으로 산을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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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원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기어다니기 시작했고, 8개월 때부터는 계단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임을 익혔다고 한다.

부부는 평소 집 근처 계단을 오르는 원원의 모습을 보고 산에서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 씨 부부는 모두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데, 아들 역시 실내에 오래 있으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황 씨는 "아이를 훈련하려고 산에 데려간 것이 아니다"라며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원이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본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이의 능숙한 움직임에 감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원은 주변의 시선보다 길가의 꽃과 식물을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황 씨는 산을 오른 뒤 아들의 기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겼다"며 "산행을 마친 뒤에는 잠도 금방 들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아이의 감정과 관심사를 존중하면서도 무엇보다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슷한 육아 방식을 따라 해보고 싶다는 부모들에게는 산행 시 최소 3명 정도가 아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사가 완만하고 이동하기 쉬운 산악 관광지를 선택하고, 무릎 보호대 등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씨 부부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원원과 함께 산을 오르고, 조만간 캠핑도 경험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후 9개월 아기의 산행을 두고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부모의 경험만으로 아이의 신체 발달이나 활동 범위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