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도 '과시용 역주행' 참변에 7명 사망…SNS 규제 목소리

'난폭 운전' 청년들, 정뱡향서 오던 경찰차와 충돌
아일랜드서도 역주행 참사로 5명 사망·7명 중상

틱톡 이미지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과시용 도로 역주행에 따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셜미디어(SNS) 기업들에 위험 콘텐츠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BBC방송·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2일 잉글랜드 북부 미들즈브러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이 마주 오던 경찰차와 충돌해 경찰관 2명이 사망했다.

역주행 차량에 타고 있던 17~23세 남성 5명도 모두 숨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는 난폭 운전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장관은 "도로 위 위험 행동을 미화하는 콘텐츠가 게시된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통보했다"며 조치가 없으면 온라인 안전법(OSA)에 따라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라드 장관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조회수를 얻기 위해 콘텐츠를 게시한다는 것을 잘 안다. 조회수가 많으면 이익을 얻는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당부했다.

틱톡 측은 "자사 정책상 위험 운전을 포함해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초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며 "규칙을 위반한 영상과 계정을 적극적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아일랜드 동부 카운티 킬데어의 고속도로에서 10대 5명이 역주행하다 정방향으로 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전원 사망했다. 맞은편 차량에 탑승한 여성 3명과 7세 아동 등 4명도 중상을 입었다.

저스틴 켈리 아일랜드 경찰청장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운전"이라며 "무고한 사람들과 스스로에게 미칠 수 있는 파괴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한 무모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