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찾은 나토 수장 "러시아, 평화에 진정성 안보여"
"방공망 등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노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미국·우크라이나와 3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공습을 재개한 러시아가 "평화에 진정성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3일(현지시간) 비판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뤼터 총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직접 대화는 현재 진행 중이며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어젯밤과 같은 러시아의 공격은 평화에 대한 진정성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뤼터 총장은 평화협정의 일부분으로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보 보장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가 지속되는 것은 서류에 서명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물리력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뤼터 총장은 "더 많은 지원이 시급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과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맹국들이 재고를 뒤져서라도 우크라이나의 필요, 특히 방공망을 충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제시하면 나토가 대금을 지불하고, 미국이 무기를 조달하는 지원 방식이다.
이날 뤼터 총장은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추모비에 헌화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나토의 사전 발표 없이 이뤄졌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달 1일까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자제했지만, 시한이 지나자마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공격 자제를 요청받은 지 불과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지금도 미국과의 세부적인 합의 과정에서 러시아는 다시 한번 기만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