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선물은 '병역 혜택'…배준호·엄지성 등 커리어 날개 달았다[AG]
유럽파, 경력 단절 부담 덜어…해외 무대 도전 발판 마련
이민성호, 일본과 결승전서 1-0 승리…4연패 달성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면서 선수들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이라는 또 하나의 결실이 따라왔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병역으로 인한 경력 단절 부담을 덜었고, 국내에서 성장 중인 유망주들도 향후 해외 진출을 모색할 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우승에 따른 병역 혜택도 받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관련 규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병역으로 인한 장기간의 경력 단절 부담을 덜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은 2014년부터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커리어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가져왔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김승규, 김진수, 박주호, 이재성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일부는 유럽 무대에서도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 등이 정상에 올랐다. 특히 당시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손흥민은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부담을 덜면서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이강인이 대표적이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22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병역으로 인한 경력 단절 부담을 덜었다.
이번 대표팀에도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배준호(스토크), 양민혁(베스테를로), 김지수(브렌트퍼드), 박승수(뉴캐슬), 김명준(헹크), 이영준(그라스호퍼), 이현주(아로카),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등 9명이 해외파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게 금메달은 소속팀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병역이라는 큰 변수를 덜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병역으로 인한 경력 단절 가능성을 줄이면서 장기적인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K리그 선수들에게도 의미는 다르지 않다. 당장 해외 진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병역 부담을 덜면서 향후 유럽을 비롯한 해외 무대에 도전할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8년 손흥민과 황희찬, 2022년 이강인에 이어 이번에는 엄지성과 배준호, 김지수 등 또 다른 세대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부담을 덜었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완성한 금메달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인 동시에 다음 세대 선수들의 커리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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