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전인미답 '4연패'…日 축구장서 처음 울려 퍼진 애국가[AG]

일본 개최 아시안게임서 수확한 최초의 축구 금메달
1958 도쿄·1994 히로시마 아쉬움 딛고 일본서 첫 AG 金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3 ⓒ 뉴스1 김도우 기자

(도요타=뉴스1) 이상철 기자 = 3만 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 일본의 안방에서 마침내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 축구가 적지에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각종 연령별 아시아 국가대항전으로 범위를 넓혀도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들어 일본의 공세에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16분 엄지성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34분에는 이시이 히사쓰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위기도 있었으나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까지 4회 연속 남자 축구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결승에서는 모두 일본을 만나 3연속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1951년 창설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4연패를 달성한 팀은 한국이 최초다. 아울러 한국은 통산 우승 횟수를 7회로 늘리며 4차례 정상에 오른 이란과의 격차도 벌렸다.

한국 축구가 일본 땅에서 수확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1958 도쿄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대만과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는 일본을 꺾고 4강에 올랐으나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유독 일본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 축구가 '이민성호'를 앞세워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안컵을 포함한 연령별 아시아 국가대항전에서도 4회 연속 단독 우승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이란이 1973년부터 1976년까지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 가운데 세 차례는 공동 우승이었다. 당시에는 결승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를 진행하지 않고 공동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4개 대회 연속 결승 승리를 통해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 12년에 걸쳐 이어진 '금빛 역사'를 일본의 안방에서 완성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