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아닌 '초겨울' 날씨, 눈 대신 비 내리는 밀라노[올림픽]
영하 10도 한파 한국과 대비…대회 내내 영상 기온 전망
설상 종목 치르는 리비노·코르티나는 영하에 눈 예보
- 권혁준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동계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탈리아 밀라노는 눈이 내리는 한겨울 분위기는 아니다. 기온은 종일 영상을 웃돌고, 눈 대신 비가 연일 내리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현지시간 6일 오후 8시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의 열전을 벌인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명칭에 2개의 지명이 들어가는 대회다. 클러스터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 등 곳으로 분산됐다.
그래도 '메인 도시'는 역시 밀라노다. 밀라노에선 동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등 인기 종목이 펼쳐지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까지 빙상 종목이 열린다.
그런데 밀라노의 날씨는 한국과 비교하면 확실히 덜 춥다. 1월부터 영하 10도를 밑돌아 연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한국과 비교하면 '온화'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기온 자체가 종일 영상권이다. 최저 기온이 3~5도, 낮 최고 기온은 10도를 웃돌 정도이니 한국의 날씨로 비교하면 11월 말에 가까운 수준이다.
밀라노는 대회 기간 내내 이런 정도의 기온이 지속될 전망이다. 적어도 밀라노에선 '한파'의 추위를 느낄 일은 많지 않다.
다만 비 내리는 날이 잦다. 개회식이 열리는 이번 주에도 거의 매일 비가 내렸고, 개회식 당일인 6일에도 오전까지 비가 예보됐다.
잦은 비에 체감 기온은 다소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롱패딩과 방한 의류 등의 '중무장'을 할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래도 털모자와 장갑, 패딩 등을 착용한 현지인은 자주 보였다.
와중 다행스러운 건 밀라노에선 실내에서 치르는 '빙상' 경기만 열린다는 점이다. 경기장 내부에서 빙질 등을 관리할 수 있기에,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스키점프가 진행되는 발디피엠메, 스키와 스노보드가 열리는 발텔리나 등은 밀라노와 기상 상황이 다르다.
이들 도시에선 대회 기간 영하권의 기온이 예보되는 가운데 종종 눈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코르티나담페초엔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기도 하다.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의 특성상 많은 눈과 추운 날씨는 경기를 치르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이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명칭에 2개의 지명이 들어가고, 6곳에 선수촌이 조성되는 '분산 개최'의 특징이 이런 부분에서 드러나는 모양새다. 올림픽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적잖았지만, 날씨에 따른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건 확실한 장점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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