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롯데와 연장 끝 무승부…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종합)
KIA, LG 잡고 3위 탈환…2위 삼성, 5위 두산에 대패
SSG는 NC, 키움은 한화 제압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연장 혈투 끝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서 우승 매직넘버는 단숨에 '2'까지 줄었다.
KT는 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2-2로 비겼다.
5연승을 유지한 KT는 시즌 전적 85승5무49패가 됐다. KT는 이날 무승부로 매직넘버 하나를, 2위 삼성의 패배로 또 하나 줄이면서 하루에 숫자 2개를 줄였다.
KT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매직넘버를 '0'으로 만들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경쟁자 삼성이 2패를 거둬도 매직넘버는 줄어든다.
KT가 5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삼성이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 KT는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다.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롯데는 61승3무73패로 8위를 유지했다.
KT는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엔 1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이 5회 조세진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2-1로 쫓겼다. 6회 1사 후부터는 불펜을 가동해 1점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8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오원석이 선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한동희에게 볼넷, 고승민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KT는 손동현을 투입했고, 손동현이 전민재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해 2-2가 됐다.
KT는 손동현이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역전 위기를 넘겼고,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KT는 11회초까지 롯데를 무실점으로 막아 무승부를 확보했다.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매직넘버 줄이기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쳤다.
안타왕 경쟁과 함께 200안타에 도전하는 레이예스(롯데), 최원준(KT)은 이날 나란히 2안타씩을 쳐 시즌 197안타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는 레이예스가 7경기, 최원준이 5경기다.
3-4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잠실에서는 원정팀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연이틀 맞대결에서 승리한 KIA는 시즌 전적 74승2무61패(0.548)가 되며 LG(75승1무62패·0.547)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7연패에 빠진 LG는 4위로 내려앉았다. 5위 두산(70승5무65패) 격차도 3게임 차로 줄었다.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8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2사 후 김도영의 볼넷, 해럴드 카스트로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나성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8회말 조상우가 LG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다시 동점이 됐다.
KIA는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황대인의 볼넷, 김호령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어 LG 마무리 손주영을 내려보냈다.
여기서 김태군이 바뀐 투수 우강훈에게 적시타를 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대타 이호연이 다시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5-5 동점이 됐다.
박재현의 희생번트, 김도영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다. 얕은 플라이였지만 3루 대주자 김민규가 전력 질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며 기어이 6-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9회말 등판한 전상현이 1점 차를 지켜냈다. 전상현은 시즌 2세이브(3승2패)를 올렸고, 8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처리한 정해영은 행운의 구원승으로 3승(2패2세이브)을 수확했다.
LG 오스틴은 1회 2점 홈런으로 시즌 40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 김도영, 샘 힐리어드(KT·이상 41홈런)를 1개 차로 쫓았다.
그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팀 소속으로는 1998년 타이론 우즈(41홈런), 2018년 김재환(44홈런·이상 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 40홈런 고지를 밟는 기록을 썼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5위 두산이 2위 삼성을 12-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71승5무64패가 돼 5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6연승을 마감하며 82승3무53패가 돼 선두 KT와 격차가 3.5게임 차로 벌어졌다. 이날 KT가 무승부로 매직넘버를 줄이면서 삼성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두산은 이날 장단 20안타를 폭발하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까지 기록했다.
유니오 세베리노(2회 1점), 양의지(3회 2점), 양석환(3회 1점), 강승호(8회 1점)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발투수 웨스 벤 벤자민은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7패)을 수확했다.
삼성은 선발 등판 예정이던 크리스 페덱이 담 증세로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좌완 이승현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으나 4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창원에선 원정팀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6-1로 눌렀다.
시즌 전적 62승5무72패가 된 SSG는 하루 만에 6위 자리를 되찾았다. NC는 63승2무74패가 돼 7위가 됐다.
두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된 상황이다.
SSG는 NC 선발 클레빈저의 호투에 막혀 0-1로 끌려갔으나, 8회초 1사 2, 3루에서 고명준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에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에선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었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49승4무88패가 됐다. 역시 9위가 결정된 한화는 55승4무81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맷 데이비슨(1회 1점), 여동욱(3회 2점), 케스턴 히우라(5회 1점) 등 홈런포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2회 박정현에게 3점 홈런을 맞았으나 5이닝 동안 10탈삼진을 잡으며 3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8패)을 수확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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