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5일 경찰 수사담당자 등 고발키로…직권남용 혐의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 접수 예정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2025.10.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석방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담당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 전 위원장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임무영 변호사는 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발장 전문을 공개하며 "이진숙 위원장은 영등포경찰서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2025년 11월 5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이 굳이 추가 조사를 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았음에도 직권을 남용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임 변호사는 "(고발장을) 읽어보시고 민주당이 이 위원장을 고발한 사건의 혐의가 인정되는지, 이런 내용의 사건으로 사람을 체포·구금하는 것이 타당한지, 우리가 주장하는 직권남용죄가 성립될 것 같아 보이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위원장 사건에 대해 "법리 검토하고 관련 진술이나 자료들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 측이 수사담당자 고발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그분 생각"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10월과 올해 3~4월 보수 성향 유튜브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발언을 하거나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