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상 중에 친일파 있을까"…하영 증조부 논란에 '판별 사이트' 등장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하영(33·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이 연거푸 드러나며 과거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선 자신의 성 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같은 본관의 독립유공자와 친일 인물을 확인할 수 있는 '친일파 스캐너'까지 등장했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성씨와 본관을 입력해 관련 역사 인물을 찾아볼 수 있는 '친일파 스캐너' 사이트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사이트 측은 검색 결과에 대해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만으로 직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어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으며, 조상의 행적은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헌법 제13조 제3항 연좌제 금지의 취지)"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해당 서비스는 사망한 역사 인물에 대한 국가 공인 공개 기록을 본관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독립유공자들과 친일 인물들에 대한 관련 자료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공적정보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 기본정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1006명의 명단 등을 토대로 했으며 "본관 표기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정 요청도 받고 있다"고 안내했다.
실제로 친일 논란에 휩싸인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입력하면 독립유공자 25명과 친일반민족행위자 3명이 검색된다.
독립유공자 명단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이 포함돼 있다. 친일 인사로 분류된 명단에는 논란이 되는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비롯해 안석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등 3명이 검색된다.
다만 사이트 측은 "같은 본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직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의 본관에 수십만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으며, 헌법상 연좌제 금지 취지에 따라 조상의 행적 역시 후손 개인의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서비스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등 사망한 역사 인물에 대한 국가 공인 공개 기록을 본관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독립유공자들도 보이지만 친일 행위자들도 보여서 마음이 씁쓸하다",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 선생도 친일로 분류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겁나서 본관 검색도 못 해보겠다", "과거사에 대해 후손이 죗값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당당하게 거짓 포장을 해선 안 된다. 그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본인 몫이다" 등 쓴소리를 남겼다.
하영은 최근 방송에서 증조부 안상호를 언급한 이후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하영은 관련 자료를 직접 확인했다며 앞서 내놓은 입장을 정정하고 후손으로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왕실 진료도 참여한 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안상호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는 것.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이 커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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