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신천지 청년 탈퇴자 조사…국힘 당원 가입 수사 속도

시몬지파서 7~8년 활동한 전직 체육부장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김종훈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전·현직 간부들을 잇따라 소환한 데 이어 12일 신천지 청년 탈퇴자를 추가로 소환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신천지 탈퇴자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그간 신천지 활동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하기 위해 조사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서울과 경기 북부를 관할하는 시몬지파에서 7~8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신천지 전도를 담당하는 새신자부에서 활동했고 체육부장이라는 직책도 맡았다. 대학 시절 신천지에 입교했고 지난해 3월 탈퇴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8월 한 방송에 나와 신천지 전도 방식 실태를 폭로했다. 전도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게 하거나 불광천을 뛰게 하는 등 불이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고 싶지만 사실 신천지가 종교적인 부분에서 끝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서 "증거가 다 있다"고 폭로했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 간부들을 줄줄이 소환해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해 왔다.

합수본은 지난 6일 신천지 '옛 2인자'로 알려진 고동안 전 총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전날(11일)에는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법률대리인이자 현 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소 모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12지파 중 요한지파에서 활동한 조 모 씨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탈퇴 간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의 정치권 접촉 시도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때부터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들 규모는 5~1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총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아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신천지는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윤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11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부동산 인허가 문제 등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원 가입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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