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산 15봉지 1만원"…이마트 과자 무한 담기 '되팔이' 등장 눈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물량 쏟아져…성심당 딸기 시루 닮은꼴

당근에 올라온 거래 매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되는 사례가 등장하며 지난해 성심당 '딸기 시루' 되팔이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의 일환으로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이달 1일까지 예정됐던 행사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4일까지 연장됐다. 소비자는 2만 5000원을 내고 지정된 박스에 원하는 만큼 과자를 담을 수 있다.

출처=유튜브

이번 행사는 단순 할인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챌린지'로 소비되고 있다. SNS에는 박스 위까지 과자를 쌓아 올린 인증 사진과 함께 "맛동산을 꽃 모양으로 만들어 기초공사를 해라", "먹을 과자를 미리 몰래 공기를 빼고 쌓아라", "테트리스처럼 끼워 넣어라" 등 이른바 공략법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조회수 수백만 회를 넘기며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1인당 평균 50~60봉, 많게는 100봉 이상, 최대 190봉까지 담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기가 집중되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품절 현상이 발생했고, "오후에 갔더니 이미 끝났다", "과자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미 행사 매출 목표 대비 150% 이상을 달성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문제는 이 같은 행사 상품이 재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맛동산 15봉지에 만 원에 판다"는 등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먹지도 않을 걸 왜 그렇게 많이 사느냐", "이마트 과자 담기의 누구나 예상한 결말", "행사 상품이라는 거 다 속이고 파는 중", "재미를 넘어 과도한 소비를 부추긴 꼴"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당근에 올라온 성심당 딸기 시루 케이크 되팔이 사례

한편 특정 행사 상품의 되팔기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성심당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본점과 시루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디저트를 한정 판매했다. 이 가운데 케이크 부티크 본점에서만 판매된 '대형 딸기 시루'는 일부 구매자들이 당근, 중고나라 등 플랫폼에 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성심당 제품을 무단으로 구매대행 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나, 제품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의 변질, 위생 문제, 파손 등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식 매장 외의 모든 구매대행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