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아내 몸매, 여성으로 매력 없어…다른 여자 만날까" 남편 고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임신과 출산 이후 변한 아내와 더 이상 부부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사연이 지난 14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결혼 5년 차로 두 살배기 딸까지 화목한 가정을 꾸린 30대 중반 남성 A 씨는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지만 남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있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그는 "아내와 연애하면서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내가 철저한 자기 관리가 되는 여성이었기 때문"이라며 "똑똑하고 경제활동도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 피부 잡티 하나 없고 일주일에 두 번씩 PT 받는 건 기본이었다. 그냥 완벽 그 자체인 여성이었고 이게 매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의 외모에서 매력을 느꼈고, 뭐든지 열심히 하고 스스로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본받고 싶었다. 이런 아내와 함께라면 평생 마음이 변치 않을 줄 알았다"라며 "임신했을 때도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몸이 무거워지면 늘어지는 것 같다면서 꾸준히 운동했고, 몸무게도 늘어나지 않았다. 탄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의 이런 모습은 출산 후 서서히 사라졌고, 이제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
A 씨는 "아내가 휴직하고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는데, 제가 퇴근하고 귀가하면 아내 머리가 엉겨 붙어 있고, 냄새나더라. 일주일 내내 같은 잠옷을 입었다"라며 "'왜 저러지' 싶다가도 육아하는 게 힘드니까 이해했다. 그래서 아기 봐줄 테니까 씻으라고 했는데, 아내가 씻고 나온 후 몸을 봤을 때 여자로서 매력이 하나도 없어진 것을 보고 '내가 앞으로 이 여자와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 씨는 "당신 몸 관리 좀 해", "운동 좀 해", "예전엔 그렇게 운동하더니 왜 이젠 안 해"라며 매일 잔소리하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내도 처음에는 "내가 좀 잘할게"라고 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육아하느라 힘든데 왜 나한테 외모 지적을 하냐? 당신이나 잘해"라고 맞받아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다툼이 커졌다고 한다.
아내는 "당신이 사랑했던 건 내가 잘 가꿨을 때 모습만이었구나. 그러면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아이 낳고 육아하면서 살아야 하냐? 당신 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니까 당신 혼자 애 키우고 알아서 살아봐라"라면서 아이를 놓고 친정으로 떠났다.
A 씨는 자기 잘못을 알고 있다면서도 "아내에게 이성적인 매력이 느껴져야 하는데, 도저히 아내에게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여성으로서의 매력도 안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이혼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A 씨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SNS에서만 있는 얘긴 줄 알았다. 아내들은 임신과 출산 과정이 너무 힘들고 엄청난 리스크인데, 거기에 더해 배우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과 고민도 많이 한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면 자괴감이 너무 클 것 같다. A 씨가 진짜 크게 실수했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일 것 같다. 그러면 부인이 나중에 몸 관리해서 몸매가 다시 좋아지면 그때는 사랑이 다시 싹트냐? 그럼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것도 아니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건강과 맞바꾸다 일어난 일이고, 부인은 평소 관리를 엄청나게 했던 사람이지 않냐. 본인은 오죽하겠냐? 진짜 사랑한다면 그런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야 한다. 당장 친정 찾아가서 무릎 꿇고 싹싹 빌어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양 변호사는 "부인이 그 말 듣고 자존감 떨어졌다고 하면서 이혼 소송할 수 있는 문제다. 아기 혼자 키울 수 있겠냐? 100% A 씨의 잘못"이라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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