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 경찰 '코리아전담반' 발족…24시간 공동대응 체계 구축
캄보디아에서 MOU 체결…이달 중 한국 경찰관 최대 7명 파견
한국인 안전 미확인 사례 167건…스캠 등 관련 사건 119건 수사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전담반을 출범시켰다.
경찰청은 1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경찰청과 '한-캄 경찰청 간 코리아 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담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최근 캄보디아 내에서 급증한 한국민 대상 범죄에 대해 양국 경찰 당국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 전담반은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관들이 함께 근무하는 24시간 대응 기구로 한국인 관련 사건의 신고 접수부터 구조·수사·피의자 송환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게 된다.
경찰청은 전담반 운영을 위해 파견자 선발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에 5~7명의 경찰관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MOU 체결과 코리아 전담반 설치는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경찰청장 회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동남아 스캠단지 척결을 위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동작전 등의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경찰청은 "향후 코리아 전담반 운영 경험을 태국·베트남·라오스 등 주변 아세안 국가와 공유해 범죄 예방, 피의자 검거 및 송환, 피해 회복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국제공조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써 탯(SAR Thet) 캄보디아 경찰청장과의 회담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국경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코리아 전담반이 양국 경찰 간 신뢰와 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보호의 실질적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직무대행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써 소카(SAR Sokha)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만나 초국경 범죄 근절을 위한 범정부 공조 체계 구축 및 법·제도 정비 방안을 논의했다.
유 직무대행과 조 장관은 캄보디아 경찰 등 관계자와 함께 프놈펜 인근의 스캠 단지를 둘러보고 현장 공조 체계 구축 및 피해자 보호 방안을 점검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일까지 접수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는 541건이다. 이 중 당사자의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은 167건이다.
더불어 경찰은 캄보디아와 관련해 투자 리딩방, 로맨스 스캠, 노쇼 사기 등 11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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