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 먼저 본 사람이 해야지"…당돌한 대기업 신입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인턴,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인사를 하지 않고 부모님을 소환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구독자 139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주둥이방송'에는 지난 5일 '요즘 애들 30%가 하는 사회성 박살 난 행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사연자로 등장한 A 씨는 30대 중후반 과장으로 인턴·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첫 번쨰로 기본적인 생활 태도가 최근 3년 사이에 뭔가 좀 이상하다. 인사를 하지 않는 건 굉장히 기본적인 문제"라며 "그것 때문에 작년부터 따로 (인사) 교육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중 A 씨가 "인사를 하면서 서로 얼굴을 익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신입사원은 "먼저 본 사람이 하면 되는 거 아니냐?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먼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사는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고. A 씨는 "회의실에서 다 함께 무언가를 먹고 치우지 않는다. 머리 벗겨진 할아버지 부장이 치우고 있어도 먼저 일어나거나 회식 가서 말없이 누가 구워주는 고기만 먹는다거나, 원하지 않는 메뉴가 있으면 기분 나쁜 티를 굉장히 좀 심하게 낸다"며 "배려와 관련된 문제들이 계속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이들의 언어 습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끝을 흐린다거나 '제가 했어요'라는 말 대신 '내가 했는데?' 이런 식의 말투를 사용한다. 우리 세대가 보기엔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에 주둥이가 "면접 보고 채용하는 거 아니냐"고 의아해하자, A 씨는 "맞다. 대기업이다. 두 번째로는 자기는 허드렛일하러 온 게 아니라고, 핵심 업무를 맡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A 씨는 "모든 분이 그렇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10명이 들어오게 되면 많을 때는 한 3명"이라고 강조했다. 주둥이는 "'요즘 애들'이라고 하는 게 1000명 중의 1명 나올 것 같은 괴인이 요즘에는 10명 중 3명 나온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A 씨는 "마지막으로는 '어떤 점들이 잘못됐다, 이건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면 본인의 자아를 공격받았다고 생각한다. 보고서가 잘못됐다는 거지, 정신이 잘못됐다는 게 아닌데 그렇게 여긴다"고 답답해했다.
어느 날은 회식 때 신입사원이 "중요한 미팅에 왜 나를 데려가지 않고 과장급 이상만 가느냐? 가끔 대리도 데려가지 않느냐"며 울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아직 수습 3개월이 안 끝났는데 데려갈 수는 없지 않냐"고 황당해했다.
결국 A 씨는 해당 신입사원에게 핵심 업무는 아니지만, 신입이 맡기에는 어려운 업무를 줬다고 한다. 그는 "당연히 혼자서 못해서 대리와 주임까지 붙어 야근해서 그걸 완성시켜 줬다"며 "근데 아버님께 전화가 왔다. '왜 내 자식에게 야근시키느냐. 너희 회사는 원래 야근 없는 문화 아니었느냐'고 항의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1분 단위로 야근 수당이 나오는 회사라 넉넉하게 받은 거로 안다. 근데 아버님께서 부서장님께 전화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하셨다"며 "부서장님께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페이퍼를 작업하진 않았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회사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 뽑을 때 부모님이 같이 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 사무실 구경하기도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A 씨 역시 항의를 받은 적 있다며 "회식 때 왜 술을 억지로 먹이냐는 연락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직원이 남자 친구와 놀고 그걸 회식이라고 얘기했더라"라고 황당해했다. 동시에 "SNS에서 회사 사람 저격해서 난리 난 적도 있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주둥이는 "우선 뽑을 때 잘 뽑아야 하고, 저런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하면 더 스트레스받는다. 그냥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넘기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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