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해외유학 교수 10명 중 6명 미국 학위…美 출신 선호 '뚜렷'

서울대, 美학위 비중 80%…거점국립대 대부분 60% 상회
일본·독일·영국 크게 앞질러…국립대 교수사회 美 유학 선호

미국 대표적 명문사학 아이비리그 하버드 교정.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전국 국공립대학교 해외 유학 출신 전임교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미국 학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거점국립대 대부분에서 미국 학위 출신 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립대 교수사회 내 미국 유학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대학교 해외 유학 출신 전임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대 해외 학위 보유 전임교원 가운데 미국 학위 취득자는 4102명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독일·영국 등 주요 국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 학위 취득자는 735명(11.4%), 영국 382명(5.9%), 독일 372명(5.8%)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125명(1.9%), 프랑스는 190명(2.9%), 러시아는 32명(0.5%)에 그쳤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96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 학위 보유 교원 가운데 미국 학위 비중은 79.9%에 달했다. 이어 부산대는 311명으로 75.5%를 차지했고, 경북대 291명(62.2%), 충남대 214명(69.5%), 전남대 213명(60.7%), 강원대 184명(53.5%) 순이었다. 전북대와 인천대는 각각 169명으로 58.7%, 67.3% 수준이었으며 충북대는 131명(60.9%)으로 나타났다.

미국 학위 쏠림은 교육대학에서도 두드러졌다. 경인교대는 해외 학위 보유 교원 48명 가운데 42명(87.5%)이 미국 학위 출신이었고, 서울교대 역시 37명 중 30명(81.1%)이 미국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교대는 58.3%, 대구교대는 70.0%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일본 학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립부경대는 일본 학위 취득 교원이 58명으로 전체 해외 학위 교원 가운데 24.3%를 차지해 미국(53.6%) 다음으로 많았다. 전남대는 57명(14.2%), 강원대 55명(14.9%), 한국해양대 48명(45.3%), 경북대 46명(9.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해양대는 일본 학위 취득자가 미국(31명·29.2%)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학위 출신 교수는 서울대가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대 29명, 전남대 24명, 강원대 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 학위 취득자는 서울대 53명, 경북대 31명, 강원대 30명, 전북대 24명 순이었다.

영미권 국가 학위 보유 비중도 높은 편이다. 영국·호주·캐나다 학위 취득자는 각각 382명(5.9%), 83명(1.3%), 484명(7.5%)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치면 전체의 14.7%로 일본 비중(11.4%)보다 높았다.

반면 중국·러시아 등 비영미권 국가 학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국립대 소속의 한 교수는 "국공립대 교수사회에서 미국 학위 선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AI·반도체·의생명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대학 연구 네트워크와 논문 영향력이 크다 보니 교수 채용 과정에서도 미국 유학 경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과 유럽의 연구 경쟁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국가와의 학술 교류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