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외환 부인, 추가 조사 없어…오산기지 압색, 소파 위반 아냐"(종합)
특검, 준비 질문 모두 마쳐 "尹, 질문 거부 속 하고 싶은 말 했다"
박성재 구속영장 재청구엔 "조만간"…"조태용, 적극 조사 임해"
- 정재민 기자, 유수연 기자,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유수연 송송이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소환조사와 관련, "준비한 질문을 모두 했다. 추가 소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개개 질문에 대해선 질문을 거부하면서도 '조서 기재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면서 질문에 관련된 것도 말하고 기타 다른 관련 부분은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 외환 혐의에 대한 본인 태도를 확인하는 조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15일) 윤 전 대통령을 외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 40분 동안 조사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임의 출석 의사를 표명해 영장 집행 없이 조사가 진행됐다. 체포영장은 오는 17일 만료 예정이지만 특검팀이 전날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현재 반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외환 혐의는 부인하는 취지"라며 "저희가 의미를 두는 것은 부인 취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부분을 부인한다면 그 부분에 필요한 증거가 있지 않느냐.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가 돼서 의미가 있다"며 "완전히 몰랐다는 취지인지 아니면 이런 건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인지 부인의 의미가 있지 않느냐. 어떤 취지로 부인하는지 본인이 말은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져서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 정리도 이뤄지고 있다"며 "가장 큰 목표는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주한미군이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는 것과 관련해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위반한 바 없음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 수사는 한미 간 양해각서에 따라 출입 승인권을 가진 한국군의 사전 승인을 받아 출입증을 교부받은 후 한국군의 엄격한 통제·인솔 하에 한국군이 사용·관리하는 장소에 들어갔고, 판사로부터 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군과 상호 협의로 영장에 기재된 한국군이 정찰 자산으로 수집한 자료를 한국군 담당자가 보안성 검토를 거친 후에 압수했다"며 "일체 다른 장소에서 수색 활동이 이뤄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선 "(박 전 장관이)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볼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부각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간접 정황 등 증거 수집에 시간을 들이고 있다. 보강을 통해 조만간 재청구하겠지만 이번 주 중으론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또 직무 유기·정치 중립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조사에 이어 오는 17일 조사를 앞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선 "진술 거부 없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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