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사직서'가 쏘아 올린 2기 개각론…지지율 하락에 쇄신론 확산
중기부 이어 법무장관 공석 수순…6~7개 부처 중폭 개각 전망
"분위기 바뀌었다"…김용범 정책실장 등 靑 참모진 일부 교체설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로 이어지는 오는 9월 정기국회 개막을 앞두고 사그라드는 듯했던 개각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여권 안팎에선 주가 하락과 부동산 정책 여파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 초반까지 하락한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한 분위기 전환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성호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법무부와 공석인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중심으로 6~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정책 컨트롤타워인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한 경제 라인의 교체설도 꾸준히 오르내린다.
19일 청와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성호 법무장관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후속 인사를 고심 중이다. 여러 차례 건강상 등의 이유로 사의를 비공식적으로 표명해 온 데다, 정 장관 거취를 두고 벌어진 정치권 공방이 어렵사리 봉합된 후 재차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반려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에선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의 개각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과 증시 하락 악재가 겹치면서 개각을 통한 분위기 반전 필요성이 높아졌다.
개각이 현실화할 경우 대상 부처는 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법무부를 비롯해 공석인 중기부가 확정적이다. 아울러 부동산 정책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사 부처인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이 개각 유력 부처로 꼽힌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지만 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 등도 개각 가능 부처로 거론된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도 입길에 오르지만 사실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대응을 위해선 경제 부처 일부는 연말까지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한다.
외교부 장관 역시 하마평에 올랐지만, 대미 투자 협상이 한창인 상황에서 카운터파트를 교체할 경우 혼선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외교부와 함께 대미 투자 협상의 한 축을 담당했던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면직된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대통령이 개각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이번 주중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0여 일의 인사청문 기간 등을 감안하면 정기국회 대응에 있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를 서두르는 것이 낫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참모진 일부 개편설도 끊이지 않는다. 야권 공세가 집중된 부동산과 증시 관련 정책을 총괄한 김용범 실장의 거취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 실장을 경질하라는 야권의 공세 수위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여권 내에서도 수도권과 비호남을 중심으로 김 실장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던 당일 한가롭게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글을 페북에 올리는 등의 안이한 행보도 수차례 여론의 비판 대상에 올랐었다.
다만 한번 신임한 인사에 대해선 깊은 신뢰를 보이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외풍에 떠밀리는 듯한 인사 교체는 희박하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김 실장을 교체할 경우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밖에 공석인 춘추관장을 비롯한 비서관급 일부 참모 교체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개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청와대 참모진도 일부 교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국감 이후였던 분위기가 달라진 부분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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