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금품' 설전 2라운드…곽상언 "증거 달라" 한동훈 "박연차 돈 맞는지나"
곽상언 "수사 검사도 아닌 韓, 무슨 근거로 팩트라 하나"
한동훈 "노정연 항소취하서도 곽 의원 손으로 냈다"
- 박기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장성희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4일 노 전 대통령 측 금품수수 의혹을 놓고 이틀째 페이스북 설전을 이어갔다.
곽 의원은 한 의원이 '팩트'라고 단정한 근거와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한 반면, 한 의원은 곽 의원 부부의 미국 뉴저지 아파트 대금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인지부터 답하라고 맞섰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수사도 종결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사실을,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고 판결도 선고되지 않은 그 사건의 사실을, 한 의원은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확정적 사실', '팩트'라고 확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한 의원 본인은 노무현 대통령 사건, 즉 소위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아니다"라며 "3억 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 2개는 누가 받았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수십억 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누구이며, 그래서 지금 누구한테 가 있는지, 그것을 제게 보여주시고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곽 의원은 한 의원이 전날 제기한 뉴저지 아파트 대금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자료나 증거를 제게 전해 주시기 바란다"며 "누가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고, 그 아파트는 누구의 것이며, 지금은 어떻게 돼 있는지, 저와 제 아내가 그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사실이기는 한지, 저도 사실 궁금하기 때문"이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연차에게 받은 돈 아니라고 한마디 못하면서 말이 긴 곽 의원, '나도 궁금하다'니, 이건 남의 얘기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곽 의원의 부인인 노정연 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유죄 판결을 거론하며 "미국 집 살 때 '환치기'한 범죄에 대해 노 씨에게 선고된 유죄판결의 항소취하서 제출도 곽 의원 본인 손으로 직접 했다"며 "'당신은 수사팀도 아닌데 어떻게 아냐'는 초점 없는 물타기는 치우라"고 했다.
앞서 노 씨는 뉴저지 아파트 중도금 송금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3년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항소 취하로 형이 확정됐다.
한 의원은 "제3자가 아니라 곽 의원 부부 본인들이 산 미국 뉴저지 집, 그 집을 살 때 쓴 돈 얘기이니, 노무현 스폰서 박연차 돈 맞다 아니다로 분명히 말할 문제"라며 "제가 먼저 곽 의원을 지목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이 문제에 참전했으니 말 돌리지 말고 '맞다, 아니다'를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2일 "노 전 대통령이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곽 의원이 전날 "그 팩트를 제게 분명하게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시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하자, 한 의원은 곽 의원 부부의 뉴저지 아파트 대금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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