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과표집도, 이재명 1위도 착시 가능성…"등락 추세 봐야"

[여론조사④] 보수층 과표집?…보수 응답자 95명 증가는 '팩트'
'이재명 독주' 차기 대선 조사, 與 후보 단일화 이후가 더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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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요동치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효과라고 분석했고 민주당은 '보수층 과표집'에 의한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들어 보수층의 여론조사 응답 적극성이 높아지는 추세는 뚜렷하다. 다만 이같은 허수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차기 지도자 독주 역시 여권의 분산된 잠룡 지지율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1월 넷째 주 발표) 국민의힘은 38%, 민주당은 4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1월 셋째 주 발표)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포인트(p) 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 조사에서 민주당(48%)이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민의힘(24%)을 두 배가량 앞섰던 상황과 달리 한 달여 만에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복귀한 것이다.

1월 셋째 주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다른 양상에 '반(反)이재명' 전략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 과표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도 당내에서는 자성론이 제기되는 등 위기감이 상당하다.

보수층 과표집을 절대적 이유로 볼 수는 없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깊이 들여다 보면 보수층 응답자 수는 증가하고 진보층 응답자 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보수 267명 △중도 250명 △진보 357명이었던 '성향별' 조사 완료 사례 수는 1월 둘째 주 △보수 331명 △중도 274명 △진보 293명으로 급변했다.

1월 셋째 주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338명 △중도 278명 △진보 262명으로, 1월 넷째 주 조사에선 △보수 362명 △중도 284명 △진보 266명으로 달라졌다.

자신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수는 한달 여 동안 95명이 늘고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수는 91명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주요 지지 정당별' 조사 완료 사례 수는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응답자 수는 159명이 늘었고 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자 수는 88명이 줄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수도 1월 둘째 주 651명에서 1월 넷째 주 580명으로 감소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은 40%로 집계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보수 진영은 반(反)민주당 정서와 윤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절차로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일 담화 영상과 새해 초 작성한 손 편지를 공개하며 지지층 결집을 적극 독려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은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면서도 "사법 리스크에 연루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보수가 과표집 돼 있고 그런데도 한 가지 확인된 건 이재명과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 반감들이 분명하게 확인된다"며 "민주당에서는 이걸 봐야 한다. 괜히 쫓아다니면서 그러면 반감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으로 해석하면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독주 역시 착시 효과로 볼 수 있다.

한국갤럽이 같은 기간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다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3% 등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고 여당의 후보가 경선을 거쳐 단일화될 경우 지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야권은 이 대표 독주로 지지율이 몰려있는 반면 여당은 대선 후보 잠룡들의 지지율이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 지지율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의 구조적 맹점을 지적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에 관한 선호도가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장관 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3% 등으로 나타났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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