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 연봉평균 9400만원, 정치적 편향성도"

국회미래연구원 첫 예산심사부터 '질타'…운영위 전체회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2018.7.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수립을 위해 만들어진 국회미래연구원이 13일 예산심사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과 소속 구성원들의 임금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019년도 연구원의) 인건비가 약 105만원 오른다. 2019년도 예산상 직원 (연봉) 평균이 9400만원"이라며 "이것은 좀 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은 이에 "인건비는 경제인문사회 연구원 기관의 평균 인건비 정도는 줘야 최고 인력을 모셔올 수 있다는 게 원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회 내 기관이기 때문애 직원들의 형평성, 사기 문제도 고려돼야겠다"며 "최고 인재를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호를 열면) 제대로 된 석사급들 중 굉장히 좋은 인재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손금주 무소속 의원도 "우수 인재 유입 필요성이 있으나,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시스템이 갖춰있느냐는 다른 문제"라면서 "2018 연구과제를 살펴봤는데 총 17억원 예산이 투입됐다. 그런데 시의성과 구체성이 너무 떨어지는 과제들"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연구원 채용의 투명성 강화도 주문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연구원의 협의체를 들어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았다.

곽 의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더미래연구소', '여시재' 등과 협의체를 맺고 있다. 곽 의원은 "정부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단체들"이라며 "정부 돈으로 특정정당에 편향된 협의체를 갖고 운영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 네트워크 구성 차원"이라면서도 "말씀하신 단체들을 세세히 살펴 보지 못한 문제점이 있었다. 향후 고민해서 확실하고 의미있는 네크워크를 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체로부터는) 자문의견 정도를 받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관련단체와 연구를 진행한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연구원이 연구위원 17명 중 14명만 뽑고, 뽑히지 않은 연구위원 3명에 대한 임금을 14명에게 성과급으로 나눠주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금 의원은 "예산집행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남은 인건비가 있다면 불용처리하라"고 했다.

김수흥 국회사무차장은 "(금 의원 말처럼 성과급 지급이) 그렇게 되지 않게 통제하겠다"면서 불용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구원은 5월28일 박진 초대 원장을 중심으로 공식 출범했다. 연구원은 미래 환경 변화를 예측·분석하고, 단기 현안 분석 중심으로 운영돼 온 연구기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회미래연구원법 통과 이후 설립 추진됐다.

한편 운영위는 이날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홍진(洪震) 선생 의회지도자상(흉상)을 국회도서관에 건립하기로 의결했다. 홍진 선생은 일제 강점기, 국회의 전신이었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3차례 역임했다.

홍진 선생은 1945년 귀국하면서 임시의정원 활동 관련 문서 1500여장을 가지고 들어왔으며, 유족은 1967년 이를 국회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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