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내일 신규원전 자율유치 신청서 제출…탈핵단체 반발

울주군의회, 신규원전 후보부지 자율유치 신청 동의안 '가결'

이순걸 울주군수가 16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신규원전 유치 신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울주군이 1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규원전 자율유치 신청서와 서명지를 공식 제출한다.

16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울주군의회는 이날 제244회 임시회를 열어 울주군이 제출한 '신규원전 건설 후보부지 자율유치 신청 동의안'을 심의·가결했다. 군의회는 해당 안건에 대해 지역 발전 가능성과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처리했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 5일 신규원전 유치신청 동의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동의안에는 국가 전력수급 안정 기여,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지역 경제의 거시적 성장 도모, 주민수용성 등을 포함한 신규원전 유치의 당위성이 담겼다.

또 신규원전 후보지로 서생면 새울원자력본부 내 부지를 지정하고 기존 원전 인프라와 송전망 활용이 가능한 입지 여건 등을 제시했다.

동의안이 가결되자 이순걸 울주군수는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회의 굳건한 지지를 토대로 신규원전 자율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서생면은 수년간 원전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며 수많은 경험과 역량을 축적한 지역"이라며 "새울 1·2호기 운영부터 새울 3·4호기의 건설·준공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국내 어떤 지역보다도 신규원전 유치에 적합하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특히 "서생면은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병행되는 국가 에너지믹스 전략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고전력 기반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전력 인프라로서 신규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신규원전 유치는 건설 단계부터 인구 유입·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율유치의 원칙과 군민 중심의 원칙, 안전 최우선의 원칙, 절차의 투명성을 분명히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주군은 오는 17일 울주군민들과 함께 '신규원전 유치 기원 울주군민 릴레이 대행진'을 진행해 신규원전 자율유치의 염원을 담은 유치신청서와 서명지를 한수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규원전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신규원전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신규원전 유치에 반대해 온 신규원전 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는 군청과 군의회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시민 안전을 뒤로하고 신규핵발전소 유치신청에 동의한 울주군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은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의 원전 밀집 지역"이라며 "여기에 또다시 신규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졸속으로 통과된 동의안을 근거로 진행되는 모든 부지 선정 절차에 대해 물리적 저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울주군과 한수원, 정부를 상대로 신규원전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수원은 6월 25일까지 신청부지 조사와 함께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해 부지를 최종 선정한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