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지역서 인생 2막"…서울시 '넥스트로컬' 중장년까지 확대

작 21개팀 시범운영→올해 50개팀으로 두 배 이상 확대
서울서 쌓은 전문성에 지역자원 결합…창업·일자리로 연결

서울시청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청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지역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을 중장년까지 본격 확대한다. 서울에서 쌓은 경력과 전문성을 지역 자원과 결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 기회를 만드는 '인생 2막' 모델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청년·중장년 창업가와 지역 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넥스트로컬 청년·중장년 창업가 150여 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길수 영월군수, 박정주 홍성군수, 김장호 구미시장, 김재욱 칠곡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등이 참석했다.

2019년 시작한 넥스트로컬은 서울 창업가가 지역에 머물며 현지 자원과 사업 가능성을 탐색한 뒤 이를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조사부터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유치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지난 8년간 서울 창업가 1252명이 전국 52개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이들이 올린 매출은 총 441억 원, 투자유치액은 118억 원에 달한다. 지역 농산물과 관광자원에 서울 창업가의 AI·IT 기술과 전문성을 접목하면서 지역 체험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 중심이었던 사업의 외연을 중장년으로 확대한다. 퇴직이나 이직 이후 새로운 기회를 찾는 중장년이 직장과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6개 지역 21개 팀을 대상으로 중장년 넥스트로컬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6개 지역 50개 팀으로 늘렸다. 서울시는 청년의 아이디어에 중장년의 경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세대와 지역을 동시에 잇는 창업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자리와 평생교육 등 중장년 지원 정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넥스트로컬을 통해 만들어지는 사업 분야도 농산물·식품에서 관광, AI, 사물인터넷(IoT), 워케이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넥스트로컬을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서울 인재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인재와 사업을 유입하는 상생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청년에게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무대를, 중장년에게는 축적한 경력과 전문성을 다시 활용할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넥스트로컬은 서울의 인재와 아이디어가 지역의 자원·가능성과 만나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상생모델"이라며 "청년은 물론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중장년까지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찾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검증된 정책은 더욱 확대해 서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 상생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