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옥천군수 후보군 신경전?…추석 인사 현수막 해석 분분

김승룡, 박덕흠 사진 담은 현수막 내걸어
추복성 없이 유재목·전상인 함께 인사말

충북 옥천에서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이 내건 추석 인사 현수막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사진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이 게시한 현수막.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에서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이 내건 추석 인사 현수막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10일 이 지역 정계 인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선점하려는 지역 정치인들의 추석 인사 현수막이 추석 연휴 곳곳에 내걸렸다.

이 현수막엔 추석 명절 인사말이 담겼지만, 내년 지방선거 겨냥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려는 사전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중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이 지역 정치인들이 내건 현수막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나온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내년 지방선거 옥천군수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승룡 전 옥천문화원장과 이 지역 국민의힘 맹주인 국회 박덕흠 의원 사진이 함께 실린 추석 인사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내년 옥천군수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국민의힘 소속 유재목 충북도의원과 전상인 보좌관은 함께 이와 별도로 추석 인사말을 담은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게시했다.

옥천군수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국민의힘 추복성 옥천군의장의 얼굴은 이 현수막에 없었다. 대신 군의원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조규룡 옥천군의원이 현수막 한쪽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옥천군수) 출마 예상자들이 벌써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지역 정계 인사들은 내년 옥천군수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승룡 전 옥천문화원장은 공천 티켓 확보를 위해 홀로서기를 고집하며 표밭갈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한다.

나머지 유재목·전상인·추복성 씨 등 3명은 국민의힘의 역량 결집을 통해 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자리를 탈환하는 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한쪽에서 이를 토대로 내년 지방선거의 상황 추이에 따라 3명 중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연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 지역구의 국민의힘 맹주인 국회 박덕흠 의원이 5선 도전을 예상하며 내년 지방선거 후보는 전략공천보다 경선 카드를 꺼내 들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뜻있는 지역 정계인사는 "내년 지방선거 본선에 앞서 국민의힘 후보 티켓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며 "추석 인사 현수막은 (후보군)각자의 뜻에 따라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