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불가'에 도보 이동 …설악산 암벽 추락 50대, 13시간 만에 이송
노적봉 '5인의 우정길'서 바위 부러져 10m 추락
구조 당국, 들것 이용해 도보 하산 '사투'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설악산 노적봉 암벽에서 추락한 50대 등반객이 험준한 산악지형과 기상 악화 속에 12시간 40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쯤 설악산 노적봉 일대 일명 '5인의 우정길'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남성 A 씨가 약 10m 아래로 추락했다.
A 씨는 일행 7명과 함께 등반하던 중 손으로 잡은 바위가 부러지면서 떨어졌고, 왼쪽 골반과 양쪽 어깨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고 당시 설악동 일대에는 구름이 짙게 끼어 구조 헬기 접근이 불가능했다. 이에 설악산국립공원 특수구조대 9명과 강원119특수대응단 5명이 험준한 산악지형을 도보로 이동해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구조대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암벽 구간에서 구조용 들것을 이용해 밤샘 하산 작업을 벌였고, 약 12시간 40분이 흐른 이날 오전 0시 10분쯤 A 씨를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공단은 본격적인 여름 산행철을 맞아 암벽등반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암벽등반은 작은 낙석이나 암반 붕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확보 장비를 철저히 착용하고 기상과 암반 상태를 충분히 확인한 뒤 등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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