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의혹 '무혐의' 이제 멈춰 달라"…김진형 원주시 정책실장 '호소'

12일 시청 회견서 개인 의혹 관련 수사기관 처분 결과 공개
"죄가 있다는 전제 속 해명하는 시간 멈추고 싶어"

김진형 강원 원주시 정책실장이 12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있다. 2026.2.12/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누군가의 안줏거리가 그만 됐으면 합니다."

김진형 강원 원주시 정책실장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무혐의 처분 결과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12일 시청회견에서 "그간 제게 가장 크게 제기됐던 의혹은 '원주시장 측근이 각종 사업과 이권에 개입해 시민의 세금이 사적 사용됐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여러 고발 건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이나, 검찰 보완수사 요구를 받는 등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원주시장 측근 비위, 권력형 비위 등의 표현이 반복되며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인식됐고, 정치적 고발로 장기간의 수사를 통해 검증을 거쳐야 했다"면서 "심지어 아내에게 '오빠가 (시청에) 들어가 차도 바꾸고 집도 지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간 설명과 해명은 짧게 지나갔고, 의혹은 반복됐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제 좀 멈춰 달라. 누군가의 안줏거리가 그만 됐으면 한다"면서 "그간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생긴 부담은 시민에게도 돌아갔다. 좋은 정책도 수사 대상이 돼 멈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전 직책인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의혹을 받아왔다. 그 의혹 중 주요 사건은 '원주천 좌안 차집관로 개량사업'에 위법하게 개입했다는 논란이었다.

김 실장은 2023년 12월쯤 시의 한 사업소 간부급 직원에게 '모 건설을 잘 봐줘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그 직원과 공모해 2024년 4월 17일 모 건설사가 차집관로 개량사업의 하도급 업체로 선정되게 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김 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보완 수사결과를 살펴봐도 혐의를 인정할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실장은 원주천 유입 침사지 설치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받았는데 이 역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기관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 혐의(업무상배임)로 압수수색도 받았으나 결과는 불송치였다.

김 실장은 "경로당 안심매트 설치 시범사업과 관련한 조사도 있었는데, 경찰이 자체 종결한 것을 안다"면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는 검찰에서 기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수사 대상은 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분명하다. 무혐의다. 그럼에도 끝난 일들을 다시 꺼내고 사실과 다른 점을 덧붙여오는 게 버겁다"며 "살다보니 많은 시선이 따르는 자리에 섰고, 그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도 있었을 것이다. 책임을 피하고 싶진 않다. 다만 죄가 있다는 전제 속 해명해야 하는 시간은 멈추고 싶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