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원주·횡성 통합 제안에 "지역 의견 모아야 지원 여부 결정"

원주시장의 시·군 통합 논의 제안에 발끈한 횡성군수
과거 사례 짚은 윤호중, "각 지역 의회·주민 의견 우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산림항공본부를 찾아 산림재난 대응태세 현장점검 일정을 소화하며 언론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2026.1.27/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제안된 강원 원주시·횡성군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부터 모아야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윤 장관은 28일 오후 원주시에 위치한 산림항공본부를 찾아 산림재난 대응태세 현장점검에 나서면서 언론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주·횡성의 시·군 행정통합 논의 제안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기초자치단체(통합)의 경우 과거 여러 차례의 예에서 보듯, 지역 간 의견차이 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렇기에 정부에선 지역 의견을 충분히 파악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각 지역 지방의회와 주민 의견이 모이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시정회견에서 정부를 향해 원주·횡성 통합방안 논의를 제안했다. 정부가 재정지원(4년간 최대 20조 원)과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지위를 조건으로 광역 통합 논의에 나섰는데, 원 시장은 시·군 통합 논의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산림항공본부에서 봄철 산불 예방을 비롯해 산림재난 대응태세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특히 원 시장은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을 중심으로 광역 통합의 논의가 되는 만큼, 광역시가 없는 강원을 비롯한 특별자치도의 역차별 우려를 제기하며 파격 인센티브 적용 등을 골자로 한 시·군 통합 논의를 제안한 것이다. 또 원주의 인공지능(AI) 산업과 횡성의 미래모빌리티산업 시너지 효과 등 통합에 따른 기대 효과도 제시했다

반면 횡성군은 원주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특히 원주시가 횡성군과 논의 없이 통합관련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반발했다. 김 군수는 또한 통합 방안에 대해 군민이 공감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김 군수는 횡성과 원주의 통합이 오히려 지역소멸의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고, 횡성의 경우 '명품한우의 고장'으로 36만 인구의 원주시보다 더 인지도가 높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등 통합 제안을 지적하고 나섰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이런 이견으로 며칠째 신경전을 벌여온 가운데, 윤 장관이 충분한 지역사회 의견수렴을 조건으로 한 통합 논의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양 지역 간 갈등국면이 향후 어떤 변화를 맞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