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원주·횡성 통합 제안에 "지역 의견 모아야 지원 여부 결정"
원주시장의 시·군 통합 논의 제안에 발끈한 횡성군수
과거 사례 짚은 윤호중, "각 지역 의회·주민 의견 우선"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제안된 강원 원주시·횡성군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부터 모아야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윤 장관은 28일 오후 원주시에 위치한 산림항공본부를 찾아 산림재난 대응태세 현장점검에 나서면서 언론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주·횡성의 시·군 행정통합 논의 제안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기초자치단체(통합)의 경우 과거 여러 차례의 예에서 보듯, 지역 간 의견차이 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렇기에 정부에선 지역 의견을 충분히 파악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각 지역 지방의회와 주민 의견이 모이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시정회견에서 정부를 향해 원주·횡성 통합방안 논의를 제안했다. 정부가 재정지원(4년간 최대 20조 원)과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지위를 조건으로 광역 통합 논의에 나섰는데, 원 시장은 시·군 통합 논의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원 시장은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을 중심으로 광역 통합의 논의가 되는 만큼, 광역시가 없는 강원을 비롯한 특별자치도의 역차별 우려를 제기하며 파격 인센티브 적용 등을 골자로 한 시·군 통합 논의를 제안한 것이다. 또 원주의 인공지능(AI) 산업과 횡성의 미래모빌리티산업 시너지 효과 등 통합에 따른 기대 효과도 제시했다
반면 횡성군은 원주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특히 원주시가 횡성군과 논의 없이 통합관련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반발했다. 김 군수는 또한 통합 방안에 대해 군민이 공감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김 군수는 횡성과 원주의 통합이 오히려 지역소멸의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고, 횡성의 경우 '명품한우의 고장'으로 36만 인구의 원주시보다 더 인지도가 높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등 통합 제안을 지적하고 나섰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이런 이견으로 며칠째 신경전을 벌여온 가운데, 윤 장관이 충분한 지역사회 의견수렴을 조건으로 한 통합 논의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양 지역 간 갈등국면이 향후 어떤 변화를 맞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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