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먹고 새우 사고 춤도 보고"…개천절 연휴 첫날 전국 축제장 들썩

전주 비빔밥·소래포구 새우·안흥찐빵 등 먹거리 풍성
강원 4대 명산에 3만4570명 입산…공원도 나들이객 발길

2026 전주 비빔밥축제 둘째 날인 3일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일원에 마련된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10.3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국=뉴스1) 박소영 기자 = 개천절 연휴 첫날인 3일, 전국의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지역마다 제철 먹거리와 특색 있는 공연·체험 행사가 펼쳐졌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 '2026 전주비빔밥축제'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과 연인 등 방문객이 몰렸다. 비빔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고, 대형 비빔 퍼포먼스와 비빔밥 퍼레이드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 현장도 제철 수산물을 맛보고 공연과 체험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볐다. 전통어시장에는 가을 제철을 맞은 꽃게와 새우가 수북이 쌓였고, 시민들은 가격을 묻거나 양손 가득 수산물을 사 들고 시장을 빠져나왔다.

그동안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저울에 찍힌 무게와 가격을 연신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한 상인은 "이미지가 안 좋아져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니 반갑고 좋은 인상을 받고 다시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국제춤대회에서 공연하는 인도 무용단. (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곳곳의 축제장도 하루 종일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횡성 안흥찐빵축제에서는 갓 쪄낸 찐빵을 맛보고, 인제 가을꽃축제에는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했다. 설악문화제와 정선아리랑제 등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천안에서는 세계 각국의 춤사위가 펼쳐졌다. 천안흥타령춤축제 국제춤대회에선 24개국 25개 팀이 각국의 전통춤을 선보였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가을바람을 맞으며 전통춤을 보니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에는 대구 달성군 사문진에서는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이 열린다. 본공연 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마라카스·향수 만들기와 인생네컷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충북 청주 청원생명축제에서도 지역 농·축산물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행사장이 붐볐다.

단풍철 설악산 인파.(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가을빛이 짙어지기 시작한 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 4대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3만 45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대청봉 일대에서 시작된 올가을 첫 단풍이 산허리를 타고 내려오면서 설악산에만 2만 2790명이 몰렸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전 11시 30분 기준 3700여 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는 같은 시각 1600여 명이 방문했다.

도심 공원과 문화유산을 찾은 이들도 많았다. 경기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일대에서는 가족들이 사진을 찍거나 돗자리를 펴고 휴일을 즐겼고,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축구와 배드민턴을 하며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취재=박소영, 유재규, 이성덕, 이시우, 이종재, 임충식, 장예린, 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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