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잠꼬대"…강제동원시민모임, 이 대통령 경축사 비판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시민단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광복절에 잠꼬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강제동원 시민모임은 입장문을 내고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하고 현직 각료와 집권 자민당 간부들이 줄지어 야스쿠니 신사로 달려간 81주년 광복절에 이재명 대통령은 역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일본에 '따뜻한 온기'를 주문했다"며 "광복절에 주객이 뒤바뀐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따뜻한 온기'라니 누가 누구한테 따뜻한 온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냐"며 "전범국이자 가해자 일본에 따뜻한 온기를 배려해 달라 구걸하는 것이냐. 이재명 정부는 광복절에 잠꼬대하고 있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언사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셔틀외교'라는 구실로 다카이치 총리와 상호 고향(나라, 안동) 방문을 비롯해 한일 정상이 1년 사이 7차례 만남을 갖더니, 이에 도취해 국적도 헷갈린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제질서가 엄존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이 있고, 포기하지 않아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일본과 협력하기 위해 자국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응원봉 혁명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며 "피해자들에게 정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적 책무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따지고 말 것도 없이 식민지배를 받았던 피해국이 반성도 없고 사죄도 없는 일본에 올바른 역사 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이 되자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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