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이진숙, 5·18 폄훼 세력에 국회 문 열어줘…참담"

국힘 향해 "전두환 신군부가 뿌리인가"…李사과·조치 요구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진숙 국민의힘(대구 달성군)의 5·18학술포럼을 비판하며 1985년 서울 미문화원 당시 연행되는 사진을 게시했다.(신정훈 SNS.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나주·화순)이 우파 단체와 함께 국회에서 5·18 재조명 포럼을 개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을 질타했다.

신정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진숙 의원은 계엄군이 짓밟은 국회에 5·18 역사 왜곡의 판을 깔았다"며 "5·18을 광주사태라 부르고 국가폭력을 부정해 온 세력에 대한민국 국회 문을 열어준 데 참담하고 분노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1년 8개월 전인 12·3 내란 당시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에워싸고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다"며 "1980년 광주를 짓밟은 계엄군 군홧발이 44년 만에 다시 침탈했다.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국회에서 5·18 역사를 짓밟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역사 왜곡 세력에게 국회의 권위와 공간을 내주고, 5·18의 진실을 다시 논쟁거리로 끌어내릴 판을 깔아주는 것"이며 "사실 검증이 직업 윤리인 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오랜 경력이 무색할 만큼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아직도 전두환 신군부가 국힘의 뿌리이자 줄기인가. 앞에서는 5·18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역사 왜곡 세력에 국회 문을 열어주느냐"고 비판하며 이진숙 의원의 사과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1985년 5월 27일 서울 미문화원에서 5·18 진상 규명을 요구하다 연행되던 사진을 게시했다.

신 의원은 당시 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 3일 후 체포돼 복역했다.

이진숙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공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의원은 환영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가 마땅히 기념해야 한다"면서도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 5·18이 성역으로 규정되고 말이나 행동을 금하는 터부가 많아지면 자유는 구속된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